지현우 "후배들 대하기 어려워…꼰대로 보면 어쩌나 걱정"

영화 '살인소설' 순태 役 지현우 인터뷰



배우 지현우가 선배들에겐 감사함을, 후배들에겐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홍보 인터뷰를 통해서다.

이날 지현우는 "30대가 되니 일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 예전에는 그냥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며 "연기를 쉽게 생각하지 않고, 일하는 현장이 있음에 감사해하고 있다. 더 찾아보려고 하고 시간을 더 많이 쓰게 됐다"고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싫은 건 싫다고 내뱉는 철없던 시절은 마냥 행복했었는데 점점 나이가 드니 후배들도 생기고 선배에 대한 존경심도 생겼다. 그래서 예지원, 최강희, 이보영 등 20대 때 함께했던 파트너 분들께 감사하다. 어린애가 얼마나 건방졌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나는 어렸을 때 데뷔해 선배들과 일하다 보니 후배를 대하는 게 어렵다. 동생들한테 내가 꼰대처럼 잔소리하는 것 같고, 불편해하면 어쩌나 걱정이 든다. 선배보다 후배가 더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살인소설'은 유력한 차기 시장후보로 지명된 경석(오만석 분)이 의문의 소설가 순태(지현우 분)를 우연히 만나면서 누군가 설계한 함정에 빠져 겪게 되는 충격적인 24시간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지현우는 극 중 선악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소설가 김순태를 맡아 열연했다. '살인소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