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분사, 글로벌 추세 부합"

입력 2018-04-18 18:52   수정 2018-04-19 06:18

흥국증권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현대모비스 분사가 글로벌 자동차업계 추세와 부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18일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분사 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방안은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부품 계열사 간 합종연횡의 신호탄”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도 분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경쟁력 강화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글로벌 부품사인 포레시아와 존슨콘트롤스 델파이 오토리브 등이 분사를 했고, 허니웰 콘티넨탈 등도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라는 측면에서도 부품 계열사의 분사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부품사들의 분사 전략은 투자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분사 역시 국내외에서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현대모비스의 모듈·사후서비스(AS) 사업을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자동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에 집중해 세계 1위 부품사인 보쉬와 같은 회사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분할된 모듈·AS 사업부문은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이어 기아자동차(16.9%)와 현대제철(5.7%), 현대글로비스(0.7%)가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정몽구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사들여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어낸다는 계획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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