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철강 수입 규제로 부품 조달 힘들다"… 美 기업인도 보호무역에 '일침'

입력 2018-04-18 19:20   수정 2018-04-1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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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경제사절단
美 싱크탱크와 잇따라 면담



[ 박상용 기자 ]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기업인들이 미국의 보호무역에 우려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선한 방미 경제사절단이 지난 16~17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헤리티지재단, 미국기업연구소(AEI)와 제임스 인호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 의원실 등을 방문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이 이끈 이번 경제사절단은 삼성전자, 현대제철, 만도 등 국내 기업인 3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미국의 보호무역을 지적하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삼성전자는 AEI와의 간담회에서 “향후 어떤 통상·무역 제재가 추가로 나올지, 어느 정도 피해를 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공급하는 철강 가격이 한국 내 공급 가격보다 낮지 않다”며 “미국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도 50%의 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제임스 테넌트 오하이오코팅컴퍼니 대표는 지난 17일 무협과 미국 상공회의소가 연 ‘한·미 산업연대 포럼’에 참석해 “한국 기업 TCC동양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찰스 프리먼 미 상의 선임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프리먼 부회장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2016년 129억달러로 일자리 5만2000개를 창출했다”며 “평균 임금은 미국 내 외국 기업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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