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자사 보도에 대해 "사실상 조작"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조작 당사자로 지목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은 "엉뚱한 발표"라고 일축했다.
보도 당시 정치부장이던 김 전 사장은 19일 "조작을 지시했다면 내가 직접 제보를 받거나 조작을 한 정황이 있어야 한다"면서 "담당 기자가 제보를 받아 정상적으로 취재해 보고했고 이를 내가 편집회의에 보고해 보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경고도 받았고 이후 오보로도 밝혀졌으니 데스크로서의 책임은 있다"면서도 "내가 조작을 지시한 것처럼 회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발표한 부분에 대해선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사 합의로 구성된 MBC 정상화위원회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10월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한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조사한 결과, 표절 의혹을 제기한 취재원과 인터뷰이의 신원은 불분명한 반면 표절이 아니라고 밝힌 인터뷰이의 발언은 아예 보도 내용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사실상 조작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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