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고 편리해 각광
역세권 아파트가 지방에서도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지방은 지하철 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하철 노선도 한정적이고 역사도 많지 않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주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방 광역도시인 부산과 대구에서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청약경쟁률도 높은데다 집값도 치솟고 있다. 수요자들이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이 역세권 유무를 따지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광안 더샵’의 경우 역과 가까운 만큼 몸값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광안 더샵’ 전용 84㎡는 입주를 앞둔 지난해 10월 5억117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3억6430만원) 대비 1억474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지하철 역세권 입지가 부각되면서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346.51대 1이었다. 단지에서는 대구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신남역과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노선이 있는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 2분기 동안 총 1만7856가구(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단지는 역에서 5분 거리 이내인 초역세권도 포함됐다.
부산에서는 동해선복선전철 역세권 입지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가 이달 분양된다. 단지는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상업시설용지가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의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가 선보인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역세권 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가 있어 버스를 이용한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587-1번지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 총 5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림산업은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e편한세상 금정산'의 정당 계약을 오는 5월8일부터 3일간 실시한다. 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범어’를 5월 분양한다. 수성구 범어동에 지어지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74~118㎡, 총 414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9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구 범어 현대빌라를 재건축하는 ‘범어 센트레빌’은 대구지하철 2호선 만촌역과 수성구청역을 모두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오는 1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총 88가구 중 전용면적 84㎡, 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성당보성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달서 센트럴 더샵’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 2호선 감삼역이 가깝다. 여기에 남대구IC, 달구벌대로, 구마로, 송현로 등 주요 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지상 최고 20층, 10개 동, 총 789가구 중 전용면적 59~72㎡, 378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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