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신작 기대감에 목표가 줄상향…주가 상승세 이어질까

입력 2018-04-19 11:23  

컴투스가 신작을 내놓는다는 소식에 증권사들이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게임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주식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신작 게임들의 흥행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11시10분 현재 컴투스는 전날보다 500원(0.28%) 내린 1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컴투스는 이날 오전 9시15분 17만8700원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스카이랜더스 등 신작 출시를 앞둔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18만5000원에서 21만5000원, 하이투자증권도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컴투스는 2분기 댄스빌과 바디크러시, 3분기엔 스카이랜더스 모바일(RPG)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4분기에도 히어로즈워2(RPG)와 서머너즈워MMORPG를 내놓는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은 액티비전의 인기 IP와 서머너즈워 게임성의 결합, 서머너즈워MMO는 컴투스 최고 IP인 서머너즈워를 MMORPG 장르로 재탄생시킨다는 점에서 각각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스카이랜더스와 서머너즈워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기있는 IP라는 점에서 해외시장에서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스카이랜더스는 누적 매출 4조원을 달성한 액티비전의 유명 IP로, 서머너즈워 개발 노하우 및 4년이라는 라이프사이클을 지속 강화한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흥행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서머너즈워 누적 다운로드 수는 9000만 이상, 현재 하루사용자(DAU)가 100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휴면유저 등이 일부만 유입되도 글로벌 게임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235억원, 영업이익 495억원으로 시장예상치(48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서머너즈워의 크리스마스 패키지 판매 효과가 소멸되면서 분기대비 매출은 9.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작 출시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서머너즈워 비중이 낮아지면서 주가 매력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단일 게임 매출 의존도가 높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신작 출시로 게임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 매출 성장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할인 또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에도 스카이랜더스 흥행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들어 컴투스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8.94%나 뛰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가 상승세는 올해 기대치에 대해 일부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기대신작이 3분기로 예상됨에도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국내 게임들이 글로벌에서 흥행이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안정성과 모멘텀 중심으로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전과 같은 높은 상승세는 어려울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이 게임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시점에선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스카이랜더스가 흥행하면 서머너즈워MMO에 대한 기대치가 더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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