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협상은 자신이 전담했다면서 당시엔 드루킹이 피고발인에 포함된 것은 물론,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 직후 국민의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주 의원과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뒤 9월 상호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 관련 건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건의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데 서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준용 씨 사건 외에 모든 사건'으로 범위를 정했으며, 특정한 사건을 지정하거나 한 적은 없다"면서 "당시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모종의 거래가 있다고 헐뜯는 것은 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당 측에서 누가 고소·고발을 당했는지도 국민의당이 내역을 정리해 전달해주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며 "국민의당이 전달한 것을 봐도 '문팬지기 외 13명'이라고만 돼 있고 드루킹이 명시돼 있지 않아 나머지 피고발인이 누구인지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신문에 나오고서야 드루킹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나 당내 인사들로부터 문팬 카페지기나 드루킹에 대한 고발취하에 신경을 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면서 "이 건은 내가 지도부에 보고하고 내가 처리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당시 국민의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현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네티즌에 대한 고소·고발 취소를 민주당에서 먼저 하자고 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분의 기억이 잘못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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