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바이아웃 전문회사인 유일피이투자는 조은저축은행 지분 50% 가량(우호 지분 포함)을 국제 금융그룹인 SC로이(Lowy)에 매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SC로이의 조은저축은행 지분율은 49.8%에서 99.8%로 증가하게 됐다. 유일피이투자와 SC로이는 2013년 10월 조은저축은행을 공동 인수했다. 이후 경영을 맡은 유일피이투자는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자산을 인수하는 등으로 자산 규모를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불렸다. 자본잠식이었던 조은저축은행은 15%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인수 당시 20명이었던 직원이 현재 57명으로 늘었다.
유일피이투자와 SC로이는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SC로이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수천 이사는 “조은저축은행 잔여 지분에 대한 투자는 SC로이의 한국시장에 대한 확신”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유일피이투자 대표는 “조은저축은행 인수 후 충분한 투자수익을 올렸다”며 “독자적인 투자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신기술금융이나 자산운용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준 대표는 한국기술금융(현 산은캐피탈) 출신의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다.
SC로이는 채권투자에 특화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2009년 설립됐다. 홍콩 본사를 중심으로 세계 주요 금융 중심지에 1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호주, 아시아, 유럽, 중동, 미주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제조, 통신 및 미디어, 금속 및 광업, 소매, 금융, 해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유일피이투자는 기업 구조조정에 특화된 회사로 금융회사, 기계 및 금속, 플랜트, 방위산업 분야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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