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는 오는 24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4일간 고용안정 쟁취와 강제 희망퇴직 반대, 2018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목적으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1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19일 "회사가 희망퇴직을 중단하고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교섭에서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논의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회사 측은 16일부터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회사는 희망퇴직자를 위해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치 임금과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난 3일 희망퇴직에 반발해 삭발을 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박근태 노조위원장은 19일 농성을 중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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