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규 기자 ]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이어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값도 8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주 0.05%(16일 기준) 올랐다. 상승률이 지난주(0.06%)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13주째 낮아졌다.
송파구는 전주 0.01%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이번주는 0.01% 하락했다. 강동구는 같은 기간 보합(0%)에서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각각 32주와 30주 만이다. 지난주 0.01% 떨어졌던 강남구는 이번주 0.05% 하락률을 나타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매수 문의가 크게 줄고 재건축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타나고 있다”며 “매도자는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수자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리는 분위기여서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강북 인기 주거지역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성동구는 0.08% 떨어지면서 3주째 하락폭을 키웠다. 노원구(-0.04%)는 5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동작구는 지난주(0.26%)보다 소폭 오른 0.27%의 상승률을 보였다. 직장인 수요 증가, 정비사업 호재 등이 겹쳐 서울시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마포구는 염리3구역 분양 흥행에 힘입어 0.13% 올랐다. 광진구(0.09%), 용산구(0.05%) 등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강보합에 머물렀다.
경기 지역에서는 구리시, 하남시, 성남시 분당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주 0.08% 상승에 그쳤던 구리시는 이번주 0.37% 올라 전국 상승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전주 0.15% 올랐던 하남시는 이번주 0.29%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7% 떨어졌다. 8주째 내림세다. 전국 시·도 중 전남(0.03%), 광주(0.01%)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에선 동대문구(0.01%), 강북구(0.03%), 강서구(0.04%), 마포구(0.03%), 동작구(0.02%) 등만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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