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배송몰 마켓컬리, 창업 3년 만에 月매출 100억

입력 2018-04-19 17:30  

주목 이 기업 !

전날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배송 '혁신'
누적 가입자 60만명 달해



[ 김보라 기자 ] 저녁에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반찬세트를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배송해주는 온라인 식품배송 업체 마켓컬리가 창업 3년 만에 월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마켓컬리는 2015년 5월 창업한 이후 지난 3월까지 누적 가입자 수 60만 명, 하루평균 8000건 이상의 주문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창업 첫해 29억원이던 연매출은 지난해 530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올해 연매출 16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35·사진)는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가장 신선하게 배송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공감해준 덕에 월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배송시스템 혁신과 카테고리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밤 11시까지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문 앞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맞벌이 부부나 혼자 사는 직장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마켓컬리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신선식품 배송은 그날 주문하면 다음날 오후 배송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주문자가 퇴근 후 택배를 받으면 냉동식품은 녹아 있고, 냉장식품이 상하는 일이 많았다. 마켓컬리는 배송시스템을 혁신하고 최적의 물류 배송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투자로 새벽 배송을 가능하게 했다. 지금은 많은 택배회사와 온라인몰에서 이를 따라하고 있다.

70여 가지의 자체 기준을 통과한 제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큐레이션’으로도 주목받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 등을 겪으며 소비자 사이에서는 마켓컬리에서 파는 식재료 등은 믿을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봄 바다에서 낚은 맛있는 레시피’ ‘여름을 준비하는 저칼로리 식단’ 등의 기획전을 선보이는 한편 일반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구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수입 식품, 동네 유명 맛집의 식빵과 밀크티 등을 선별해 내놨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안전성 기준 등을 더 높인 제품을 선정해 유아동관, 리빙관 등을 신설했다. 올해는 반려동물관을 개설하고 물류센터도 더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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