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글로벌 싱크탱크 연구원 영입… '대통령 해외자문단' 구성 추진

입력 2018-04-19 18:11  

국민경제자문회의 검토

글로벌 연구소와 MOU
6월 공식 세미나 열려



[ 조미현 기자 ]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가 해외 싱크탱크 연구원을 영입해 대통령 경제자문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 중심 경제, 4차 산업혁명, 신(新)북방·남방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과제에 글로벌 식견을 겸비한 인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국민경제자문회의 관계자는 19일 “대통령 해외자문단을 30명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과 공동 연구하고, 이들에게 자문하는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자문위원 후보로는 각국 정부·의회·언론·학계 등에 영향력이 있으면서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헤리티지재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일본경제산업연구소 등 해외 유수 싱크탱크의 연구원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자문회의는 필요시 대통령 위촉장을 수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사진)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정부 간 공식 의사소통을 보완하고 현지 시각을 반영한 정책자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싱크탱크와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례적인 정책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국과 협력관계가 깊은 국가의 정부 및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들과 대화 통로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6월 해외 싱크탱크를 초청, 공식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으로 대통령의 주요 경제정책 자문에 응하고 경제 방향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취임 7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거시경제·민생경제·혁신경제·대외경제·경제정책 등 5개 분야 23명의 민간위원으로 출범했다. 문 대통령이 의장을 겸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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