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송파구 '잠실주공5'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입력 2018-04-20 14:59   수정 2018-04-20 15:05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주공5단지’ 국제 설계 공모에서 조성룡 건축가의 작품을 재건축 설계안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조성룡 도시건축’의 대표인 조성룡 건축가(74) 작품을 잠실주공5단지 국제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국제설계공모 방침을 발표한 후 설명회, 작품 접수, 기술 검토·심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 송파대로와 올림픽로에 접한 대지에 아파트, 부대시설, 복합주거지역 등을 건립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단지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미래지향적인 도시경관과 복합주거단지를 구현해 초고층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조 씨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설계에 대한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를 갖게 됐다. 조 대표는 1944년 5월 12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3년 ‘서울 아시아 경기대회 선수촌 및 공원 국제 설계 경기’에 당선돼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설계를 맡았다. 의재미술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선유도공원 등도 설계했다. 서울시 건축상, 한국건축가협회상, 김수근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공모는 총 2단계로 나뉘어 진행했다. 1단계인 공개 공모에서 선정된 팀이 2단계 지명 공모 대상자들과 겨뤄 최종 당선자가 가려졌다. 조 대표는 2단계 참여자로 지명된 건축가다. 서울시는 공모작을 선정했음에도 응모자, 작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지역 집값이 과열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해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고 50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총 6401가구를 재건축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시공사는 2000년대에 가계약으로 선정한 삼성물산·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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