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여야 국회의원 등이 20일 태평양전쟁 일본인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한 데 대해 "일본은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기반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주변국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는 21일 시작되는 야스쿠니신사 봄 제사(춘계대제)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어 당국자는 "야스쿠니신사가 과거 식민지배 및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만큼 어떤 이유로도 참배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이날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76명과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副)대신, 오쿠노 신스케(奧野信亮) 총무 부대신 등 일부 정부 고관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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