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로맨스 소설의 고전 《제인 에어》는 한 여성이 시련을 겪고 성장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영국 여류 작가인 샬럿 브론테. 이 작품은 브론테의 ‘자전적 소설’로 불릴 만큼 그의 일생과 비슷한 데가 많다.
브론테는 1816년 4월21일 요크셔주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었고, 이후 두 언니마저 영양실조와 폐렴으로 잃었다. 1831년 그는 동생 에밀리와 함께 로헤드에 있는 사립 기숙학교에 들어갔다. 1842년엔 에밀리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에제 기숙학교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는 교장인 에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에제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났다.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고, 브론테는 1844년 영국으로 돌아온다. 이때의 경험은 1847년 발표한 《제인 에어》에 큰 영향을 줬다. 그가 짝사랑했던 에제는 소설 속 제인 에어가 사랑을 느끼는 로체스터와 똑 닮았다.
이후 결혼하지 않고 지내다가 38세에 아서 벨 니콜스와 결혼했다.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듬해 늦은 나이에 임신한 그는 결핵에 걸려 결혼 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브론테는 《제인 에어》 외에도 《셜리》 《빌레트》 등을 남겼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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