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ICBM 실험 중단' 선언
후보위원 건너뛰고 黨 중앙위원에
남북교류 실무 맡은 이선권 약진
[ 김채연 기자 ] 북한이 지난 2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당 중앙위 위원에 선임했다. 최근 남북한 및 북·미 간 대화 국면에서 정세를 주도한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발표한 당 정치국 위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당 중앙위 위원 자리를 꿰찬 김창선이다.
김창선은 김정은 집권 이후 비서실장 격인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을 맡은 뒤 김정은 일가를 밀착 보좌해왔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을 수행했다.
이선권은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교류 국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서 남북 간 공식협의 라인의 북측 대표 역할을 해 왔다.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한 김일국 체육상도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승진했다. ‘중국통’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군 서열 1위인 군 총정치국장을 맡은 김정각은 이번 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다만 전임자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 재임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것과 달리 정치국 위원직만 줬다. 군 총정치국장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하던 관행이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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