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정치 교육감' 조영달의 출사표…"지금이 서울교육 미래 바꿀 마지막 기회"

입력 2018-04-23 07:00   수정 2018-05-02 09:33

안철수 교육멘토이자 김대중 정부 교문수석
5·5·2 학제개편 화두 '드림캠퍼스' 공약으로
"정치적 진영논리 벗어나 교육의 본질 봐야"




이달 10일 조영달 서울대 교수(사진)가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하자 언론은 그에게 ‘안철수의 교육 멘토’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교육공약을 맡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년, 중·고교 5년, 진로탐색 2년의 ‘5·5·2 학제 개편’이 대표작이었다. 실현가능성에 물음표가 달리긴 했지만 의미 있는 미래교육 화두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조 교수는 김대중(DJ)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그러면서 굵직한 실적을 냈다. 학급당 학생수를 40명에서 25명 수준으로 확 줄여 ‘토론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었다. 정부가 추진하던 교사 성과연봉제도 앞장서 막아냈다. 교사마저 무한경쟁으로 몰아넣어선 안 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원래 그에게 물으려 했던 건, 안철수의 교육 멘토와 DJ의 교문수석 중 스스로를 어느 쪽으로 규정하는지, 였다. 나름의 사전 평판조사를 하다가 생각이 바뀌었다. 교육계 인사들은 조 교수를 “굳이 특정인물과 연관 지어 판단할 필요가 없는 합리적 인사”라고 했다. ‘누구와 가까운지’를 생략하니 ‘무슨 일을 했는지’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학제 개편에서는 구상력이,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사 성과연봉제 저지에선 실행력이 돋보였다. 첫 번째 정책비전발표회를 연 지난 19일 서울대 사범대학 그의 연구실로 찾아가 인터뷰했다.

-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제가 맨 처음 일종의 교육 멘토 역할을 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때였습니다. 교문수석으로 교육정책을 조정했으니까요.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비슷한 역할을 했죠. 학제 개편을 비롯해 미래사회에 대비한 교육 비전 등을 공유했기 때문에 참여했어요. 김 대통령과 안 후보는 교육과 IT(정보기술)에 대해서는 관심과 애착이 유별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안 후보와 만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러면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뭡니까.

“교문수석 시절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교사 성과연봉제 시행을 막는 일을 주도했어요. 사범대학장을 하면서 교사를 키우는 교직과정 운영방식도 바꿔봤습니다. 나름대로 제 위치에서 역할을 해왔죠. 하지만 한국교육은 여전히 위기 담론에서 못 벗어나고 있잖아요. 거기서 어떤 책무감을 느꼈다고 할까요. 이젠 정말 뭔가를 바꾸려면 선생님, 학부모님, 학생들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변화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출마의 강한 동력이 됐어요.”

- 오늘 내놓은 정책비전이 ‘미래로 가는 교실’인데요.

“과거의 답을 가르치는 현재의 교육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 변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세상, 주어진 답이 없는 세상을 살아갈 거예요. 삶의 방식도, 행복의 조건도 달라질 겁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합니다. 낡은 담론과 체제에 기대어 몇 가지 뜯어고치는 것만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가 없어요. 아이들 스스로 경험하고 함께 상상하며 질문하고 해법을 찾는 교육으로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절박한 저의 출마 동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절대 안 된다, 지금이 서울교육을 바꿀 마지막 기회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 왜 그렇게까지 절박하게 느끼는 겁니까.

“지금이 역동적 전환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를 흘려보내 고착화되면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적 관점에서 호소하는 겁니다.”

- ‘드림캠퍼스’가 그런 문제의식을 잘 담아낸 공약으로 보입니다.

“드림캠퍼스는 고2~3 때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끔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캠퍼스형 공동·연합 교육시스템입니다. 학교간을 비롯해 대학·지역·기업체·사회단체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에요. 드림캠퍼스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과 마주하며 문제를 찾고, 함께 해결책을 모아가고, 그 과정에서 지혜로운 깨달음을 얻어 문제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실패할 수도 있어요. 실패에서 다시 성공을 위한 역량을 쌓아가는 것, 그 과정 자체가 미래교육의 핵심입니다. 정부 차원 공약인 고교학점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이라 자신합니다.”

- 5·5·2 학제 개편과도 이어지는 것 같은데요.

“맞아요. 학제 개편은 서울교육 차원에서는 할 수 없어서요(웃음). 학생들이 학교에 적은 두되 학교 밖을 함께 경험하며 활발한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학교 안에서 미래의 다양한 수요를 모두 소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주 근본적이고 큰 변화를 맞을 거예요.”

-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입시가 코앞인데 진로교육은 어렵지 않을까요?

“드림캠퍼스는 좁은 뜻의 진로교육만 하자는 게 아니에요. 자신의 역량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게 골자입니다. 진학하려는 학생은 대학 교양수업을 미리 듣는 등의 방식으로 맞춤형 길을 찾아갈 수 있어요. 직업세계와 학업에 있어서의 진로를 모두 포함한 것이죠. 드림캠퍼스가 잘 정착되면 결과적으로 사교육도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 지금까지의 서울교육은 잘하지 못했다고 평가합니까.

“해방 이후 현행 학교 제도가 정착된 후 70년 정도 지났어요. 근대사회 초기부터 산업화 시대를 거쳐 4차 산업혁명 시기를 맞는데 여전히 과거의 틀을 가져가고 있죠. 이제까지의 방식대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이 앞으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실증되었음에도 말입니다. 그간 서울교육 역시 여러 노력을 해왔어요. 하지만 어떻습니까? 서울은 수년간 기초학력 미달자가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강남·북 교육양극화도 굉장히 심각해졌죠. 사교육비 역시 해가 갈수록 늘고 있잖아요. 근원적 노력과 처방이 필요한 때입니다.”

- 왜 그렇게 됐을까요?

“교육이 과거의 관점, 그리고 정치적 진영논리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육의 본래 가치와 기능을 회복하고 미래교육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관점의 차이가 정책의 차이를 가져오니까요.”

- 그동안 서울교육감은 공정택, 곽노현, 문용린, 조희연 교육감까지 보수와 진보가 널뛰기 했습니다. 보수 교육감 때는 자율형사립고를, 진보 교육감 때는 혁신학교를 도입했고요.

“조희연 교육감이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고 했어요. 교육을 불평등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죠. 물론 지금까지 그러한 관점의 역할과 의미가 있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거기에 미래교육 관점이 더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제가 공약을 발표한 외국어고·자사고 문제를 예로 들어볼까요. 조 교육감은 불평등 관점에 입각해 일반고 전환을 얘기했죠. 저는 교육의 관점으로 볼 때 다양성과 기능 측면에서 외고·자사고의 필요와 존속을 인정합니다. 단 이들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과도한 입시경쟁, 사교육비 부담 문제는 개선이 필요해요. 그래서 신입생 추첨 선발을 얘기한 것입니다.”

- 외고·자사고가 추첨 선발을 받아들일까요.

“이미 자사고는 상당 부분 추첨 방식으로 뽑고 있어요. 도리어 운영난 등 당면한 어려움 해소가 더 중요할 겁니다. 외고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명문대 진학이 아닌 원래 외고의 설립 취지에 비춰보면 추첨제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외국어에 흥미와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고 완전 추첨하는 게 교육의 본질에도 부합하다고 봐요. 더 중요한 것은, 이 방안이 제 머릿속에서만 나온 게 아니라는 겁니다. 외고 관계자들과도 상의를 거쳤습니다. 일정 부분 현장의 동의를 얻은 실효성 있는 정책이란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 외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해온 학생·학부모는 싫어할 수 있겠네요.

“그럴 수 있죠. 제가 사과드리고 설득해야겠지요.”

- 제도적으로 재지정평가를 통해 존속·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있습니다만.

“여러 유형과 성격의 평가가 존재합니다. 외고·자사고 재지정 탈락 여부를 결정하는 평가뿐 아니라 질적 관리·지원을 위한 평가도 있으니까요. 제가 당선되면 후자를 택하겠다는 겁니다.”

- 영재학교·과학고 입시도 손질하겠다고요.

“수월성 기능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문제는 학생 선발을 위한 입시예요. 영재학교에 보내려고 초등학생 때부터 사교육 받지 않습니까. 저는 이들 학교의 기능은 살리되 고교에서 위탁해 교육받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에요. 굳이 정해진 학교에 진학할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겁니다. 이처럼 외고·자사고 선발을 추첨제로, 영재학교·과학고를 위탁교육 방식으로 바꾸면 사실상 고교입시 폐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물론 영재학교·과학고의 경우 정부와의 상의가 필요합니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면 고입 대비 사교육을 원천 차단하고, 초등·중학교 교과과정도 원래 목표에 맞게 정상 운영될 수 있겠지요.”


기초학력 미달자 문제를 지적할 때는 보수 같았다가, 외고·자사고 입시를 추첨제로 바꾸자고 주장할 때는 진보 같았다. 일단 그는 서울교육감 출마자 중 유일하게 ‘중도’로 분류된다. 중간지점에 자리 잡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진보적 스탠스도, 보수적 스탠스도 취할 수 있다는 뜻 아닐까 싶었다.

- 중도 후보로 분류됩니다. ‘탈(脫)진영’이라는 뜻인가요.

“중도와 보수·진보로 나뉘는 정치적 진영 분류를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정치적 진영논리에 입각해 보는 관점과 거기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질에 맞게 보는 관점이 있으며, 저는 후자에 속해요. 즉 탈진영보다는 ‘탈정치’라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히 제 입장을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 ‘탈정치’. 본질적 교육으로 돌아가자는 것과 맥이 닿네요.

“철저히 교육적 견지에서 판단하고자 합니다. 정치적 분류상으로는 제가 어떤 사안은 진보적 정책을, 다른 어떤 사안은 보수적 정책을 내놓는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진보 교육감이냐 보수 교육감이냐보다, 정치적 진영논리를 넘어 교육다운 교육을 추구하는 교육감이냐 아니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제가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유권자들도 이제는 그걸 눈여겨볼 것이라 믿습니다.”

- 진의가 그렇더라도 실제 선거에서 통하느냐는 다른 차원 같은데요. 게다가 교육감 선거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만.

“알고 있습니다. 최대 고민이에요. 교육의 영역에서 양쪽이 정상적으로 자리 잡으면 중간지대가 좁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서로 번갈아 자사고와 혁신학교를 도입했다가 폐지하자고 했다가… 피로감이 있어요. 대안을 찾는 만큼 중간지대가 확장성과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봐요. 그 지점에서 길을 모색해나가려 합니다.”

- 현장의 혼란과 불만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제가 만나본 많은 교사들이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진영논리가 심해진 면이 분명 있습니다. 교육 현장이 이념 대결장이 되면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돌아가거든요. 해서 중장기 교육정책을 설계하는 합의기구 ‘서울교육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정치적 중립과 교육정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지금과 같은 혼란을 제도적으로 막는 시도예요. 교육감 권한의 분산 효과도 있겠죠.”

- 국가교육위원회의 ‘서울 버전’으로 보면 되나요.

“네, 유사합니다. 중장기 교육정책 합의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 자체는 몇 년 전부터 있었어요. 지난 대선에서 ‘국가교육위 설치’라는 명백한 교육공약을 제시한 것은 제가 처음이었습니다만. 원칙과 관점이 뚜렷이 서야 학생·학부모 혼란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최근의 대입제도 개편 논란이 딱 그렇습니다만….

“대입 문제에 대해서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말씀드릴 계획입니다. 우선 일반론만 언급하자면 교육정책은 중장기적 일관성을 가져가야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을 줄일 수 있어요.”

- 드림캠퍼스와 서울교육 지속가능발전위 공약 모두 여물어진 느낌입니다.

“더 늦출 수 없고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틀 자체를 바꾸지 않고 내용만 적당히 손질해서는 절대 패러다임 전환은 일어나지 않아요.”

- 인공지능 기반 ‘에듀내비’도 제안했어요.

“학습 수준과 패턴에 맞는 학습방법을 안내하고 개인 가정교사처럼 1:1 맞춤학습도 가능한 지능정보사회 학습 내비게이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해외에선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어요.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인재 양성을 비롯해 사교육 경감, 교육불평등 해소 효과를 낼 수 있죠.”

- 일관되게 경직된 기존 시스템을 바꾸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에요. 학제 개편, 얼마나 실효성 있겠냐고 했죠. 강북의 한 고교 학생들에게 설문을 해봤습니다. 새 학제가 되면 50% 이상이 진학 대신 직업 쪽으로 진로를 개척할 생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어른들이 그게 되겠어, 하는 걸 학생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이더군요. 길이 열린다면 한 번 해보고 싶어하는 겁니다. 저는 거기서 변화 가능성을 봐요.”

- 고정관념과 다른 부분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해요. 제가 대학에서만 강의했다면 그런 느낌을 못 받았을지도 모르죠. 교단에도 서보고 학교 운영위원장도 해봤더니 여러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누구도 이러한 큰 패러다임 전환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더 늦출 수 없는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제안을 하는 만큼 저의 진심을 서울시민들이 받아주리라 믿습니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안은 어떻게 대처할 생각입니까. 법외노조 철회, 전임자 인정 문제 등이 걸려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전교조가 초기에 제기한 인권 존중의 문제의식은 저도 존중해요. 그러나 학교사회 내 문제는 정치적 진영이 아닌 교육의 관점에서 풀어야죠. 학교를 벗어난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판단 존중을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 조영달 서울교육감 예비후보는…

▷서울대 사회교육과 졸▷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철학박사▷이화여고 강사▷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서울대 평생교육원장▷서울대 사범대학장▷서울대 기초교육원 공공리더십센터장▷전국국공립사범대학장회의 회장▷세계사범대학장회의(IALEI) 의장▷관악중·구룡중 학교운영위원장▷한국사회과교육학회장▷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지속발전교육위원회 부위원장▷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김대중 정부)▷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위원▷서울장학재단 선정심사위원장(고교 분야)▷교육과학기술부 다문화교육정책위원회 위원장▷황조근정훈장▷청남 법교육 학술상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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