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연구원은 "수출주에 부정적인 환율,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효과, 일부 플랜트의 정기보수 진행에도 불구하고 한화케미칼의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은 401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7.8%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 효과와 대우조선해양 관련 이행보증금 회수에 대한 회계 처리(1179억원)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PVC(폴리염화비닐) 가격 하락으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61% 늘어난 8367억원으로 오히려 이익 증가 추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TDI 업황이 작년 대비 축소될 전망이지만 경쟁사들의 정기보수 등 생산차질이 2~3분기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종업계에서 바스프(BASF)가 신규 리액터를 가동하겠지만 백업 리액터 및 기존 일부 TDI 설비를 구조조정할 계획인 만큼 실제 순증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폴리실리콘 설비에 대한 자산손상차손 계상으로 올해부터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부문의 제조원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폴리실리콘 부문은 영업적자가 크게 발생했지만 올해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15달러 정도만 형성된다면 흑자 기조가 정착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폴리실리콘 부문의 실적 개선이 TDI 감익분을 상쇄할 전망"이라며 "주력제품인 가성소다와 PVC는 중국의 환경 규제로 석탄 관련 설비들의 폐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내외 신증설 제한으로 중장기적으로 업황이 우호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7%를 감안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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