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응전’으로 정의했다. 굳이 그의 정의를 빌리지 않더라도 인류 문명은 자연의 끊임없는 도전에 인간이 부단히 응전한 결과다. 이는 개인·사회·국가에 똑같이 적용된다. 인류는 무수한 한계를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사하라사막 마라톤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회다. 갈증을 참고, 이글거리는 뙤약볕을 견디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7일간 245㎞를 걷고 달리는 슈퍼 마라톤이다. 물은 하루에 9만 제공되며, 텐트 등 모든 것은 참가자가 직접 짊어져야 한다. 지난 8~15일 열린 제33회 대회에는 32개국 참가자가 개별 또는 조(세 명)를 지어 인간의 한계에 도전했다. 학교 교육 또한 단순히 지식의 축적만이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내를 배우는 과정이다. 인간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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