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반포1단지 3주구 "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

입력 2018-04-23 09:31   수정 2018-04-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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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이 현대산업개발을 재건축 시공자 우선협상업체로 결정했다. 조합의 계획안대로라면 현대산업개발은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을 맡게 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 20일 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현대산업개발을 재건축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업체로 선정했다. 지난 9일 일반경쟁입찰을 통한 재건축 시공자 선정에 실패한 뒤 조합원 설문조사를 통해 시공자 선정방식을 논의한 결과를 반영했다. 조합은 오늘 중 현대산업개발에 수의계약을 위한 제안서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조합은 당초 일반경쟁 입찰공고를 다시 내는 방식과 지난 입찰 단독 참여 업체에 제안서를 재접수받는 방식을 각각 검토했다. 조합원 투표 결과 기존 경쟁입찰에 응한 업체인 현대산업개발에 제안서를 받고 조합원 총회에 부치는 방식을 택한 이가 160여명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의견 수렴에 따라 이제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며 “6월께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그간 세 차례 시공사 입찰을 부쳤으나 번번이 현대산업개발만 응찰해 입찰이 무산됐다. 지난 2월 말 열린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총 8개 건설사가 참여했으나 입찰 마감까지 입찰보증금 500억 원에 대한 이행보증보험증권 보증서를 제출한 업체는 현대산업개발 외엔 없었다.

지난해부터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수주를 위해 공들인 단지라 다른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에 다소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11월부터 조합원 대상 재건축 개별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계안을 선보였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재건축 사업장이지만 시공사 경쟁에 나설 때 생기는 다양한 기회비용을 고려해 응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 9일 완료된 입찰에서도 1개 이하 시공사가 참여해 유찰된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바로 남쪽에 붙어 있는 역세권 단지다. 기존 단지는 전용면적 72㎡ 단일형 1490가구로 구성됐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 새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는 약 8087억 원으로 3.3㎡(평)당 542만 원 수준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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