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도 신작 게임 개발 박차
피파온라인4·해리포터 등
대작 게임서 승부 갈릴듯
[ 김주완 기자 ]
게임회사 넥슨과 넷마블이 국내 게임시장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해 처음으로 넥슨을 누르고 게임 매출 1위에 올랐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는 넥슨이 다시 기세를 올리며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게임 매출 3위인 엔씨소프트도 자체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치열해진 ‘빅3’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업체들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넷마블은 2000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게임업계 정상을 차지했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2987억원, 영업이익 88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8%, 123%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1위 자리를 넷마블에 내줬다. 넷마블은 지난해 2조4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96억원을 남겼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587억원과 5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이들 업체의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1분기만 보면 실적이 엇갈려 최종 성적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넥슨은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여전하고 작년 11월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매출이 이번 분기부터 제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으로 국내 매출 1위를 지킬 전망이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출시된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하루 평균 매출이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올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2분기부터 본격 경쟁
게임업계에서는 이들 빅3의 진짜 경쟁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의 새로운 시리즈인 ‘피파온라인4’를 다음달 17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첫선을 보인다. EA의 아시아 스튜디오인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유통을 맡는다. 전작인 ‘피파온라인3’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전체 계정 수가 1300만여 개에 달하고 동시접속자 수는 최대 86만 명(2014년 7월)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인기 온라인 게임을 잇따라 리메이크해 내놓을 예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엘소드M’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카이저’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아이언쓰론’으로 포문을 연다. ‘퍼스트본’으로 알려졌던 이 게임은 넷마블의 첫 전략 MMO다. 아이언쓰론은 이용자끼리 연맹을 맺고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성장시켜 하나의 왕좌를 두고 다툰다. 해외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로 공략한다. 해리포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개발해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게임 ‘BTS WORLD’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안에 나올 예정으로 1만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활용하고 방탄소년단의 신곡이 담긴다.
다양한 게임 쏟아져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팡야 모바일’의 동남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8일 엔씨소프트의 일본 법인인 엔씨재팬은 모바일 게임 ‘크로노 브리게이드’를 내놨다. 또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도 일본에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계보를 잇는 ‘프로젝트 TL’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을 게임제작 도구인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제작해 기존 리니지의 밤낮 구분, 기상 변화 등 다양한 환경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또 성을 두고 서로 싸우는 ‘공성전’도 보다 사실적 전투 시스템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리니지 IP를 두 번째로 활용하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M’도 올해 안에 나온다. 2003년 출시된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구현할 게임이다.
‘빅3’ 게임업체 외의 다른 회사들도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 낚시 게임 ‘피쉬아일랜드2’를 내놓는다. 다른 낚시 게임과 달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게 특징이다. 총쏘기 게임 ‘크리티컬옵스’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 지역 유통을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대작 ‘블레이드2’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2014년 모바일 게임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차지한 ‘블레이드’ 후속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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