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매니지먼트는 전날 공식 레터를 통해 현대차동차 그룹에 대한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요구사항은 크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을 통한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과다 잉여 현금 각 6조원의 특별 배당 및 전 자사자주의 소각, 배당성향을 최소 40~50%로 상향, 국제적 경험을 갖춘 이사진 3명의 추가 선임등으로, 특히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이 진행중인 현대모비스의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시나리오는 지주사인 현대자동차 홀드(Holdco)와 사업회사(Opco)의 설립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모비스의 A/S 사업부의 자동차사업 편입에 따른 부가가치 형성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엘리엇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지분은 총 10억달러 내외이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대한 지분율을 각각 최소 1.5%을 보유한 것으로 공개됐는데, 따라서 엘리엇 단독으로는 영향력이 높지 못해 현재 모비스의 분할, 글로비스 합병안의 무산에 대해서는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완성차, 특히 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선두권 대비 낮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항상 언급돼 왔고 현대차그룹의 경영진 역시 관련해서는 긍정적 스탠스를 취해 왔기 때문에 실행 시점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겠지만 현재 제시된 순이익의 40~50%의 배당정책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6조원 수준으로 언급된 특별배당 역시 같은 맥락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공개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단기적으로 현대차를 위주로 그룹사 전반의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우선 배당성향의 급증으로 인해 일차적으로 현대차의 주가강세가 두드러 질 것으로 판단되고, 특히 현대차 우선주 역시 같은 맥락에서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새로운 개편안에 대한 시나리오로 인해 다소 불확실성을 보일 수 있으나, 역시 현대차와 동일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주가는 강보합세를 띌 것으로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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