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등 원자재에 투자하고, 페이스북 주식을 매도했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건드락 CEO의 발언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에 근접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96~2.996% 범위에서 움직였으며, 오후 3시를 기준으로 2.973%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949%였다.
건드락 CEO는 “원자재 가격의 인플레이션은 통상 경기 침체 직전에 나타난다”며 “과거에 일어난 일들은 계속 반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원유가스 상장지수펀드(XOP)에 대해 “가격의 기술적인 흐름이 아름답다"며 "확실히 성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드락 CEO는 또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서 나온 보고서를 인용해 정부 규제가 강세장과 기술주, 그리고 특히 개인 정보 유출 사고로 사회적 분노를 산 페이스북의 주가를 짓누를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가 치솟는 등 현 상황이라면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고, 정치권과 정부는 홀로 승승장구하는 페이스북 등 기술기업들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세금을 더 매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BofA는 기술기업들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1992년의 담배산업이나 2010년의 금융산업, 2015년 바이오산업처럼 정부 규제가 얼마든지 산업의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XOP는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이날도 0.26% 내린 165.84달러에 마감됐다. 장기 이동평균선 이하에 머물고 있다.
건드락 CEO는 작년 말부터 올해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2018년에 상품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스탠더드차터드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헤드는 이날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 기대를 높이면서 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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