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지난 23일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하고 순이익의 40~50%를 배당할 것을 제안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관측이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은 주주에게 상당한 세금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기존 개편안 틀 안에서 주주친화정책 확대를 통한 주주총회 찬성을 유도할 전망"이라며 "반대 매수청구권 이슈가 있는 모비스의 기업가치 개선은 주총 이후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총(5월29일)을 한 달 앞둔 현대차그룹은 기존 개편안의 적법성을 주장하며 찬성을 위한 주주가치 재고방안 제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예상되는 주주 친화정책은 창출가능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라고 봤다.
이어 "엘리엇이 요구한 지주회사 전환, 특별배당 지급, 이사회 개편 및 정관 변경에 대한 내부적 논의는 주주총회 부결이 결정되지 않는 한 공론화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2조원, 모비스 1조원 수준의 배당 지급과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총액이 현대차 1조800억원, 모비스 3207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편 과정 속 주주가치 확대는 명백해 보이고 우선주의 매력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 "이들 배당이 과다 유보현금 활용과 연간 잉여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과 최근 영업 펀더멘탈(판매 및 인센티브) 개선으로 배당가능 이익 방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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