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공연 이벤트는 서로의 마음 속에 감동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대학로를 찾기 전 꼭 주목해야 할 추천 공연 리스트 6선.
◆ 가족 나들이 맞춤 공연 '어른동생'.
대학로 가족 뮤지컬 '어른동생' 은 입증된 탄탄한 원작을 밑바탕으로 탄생한 ‘웰-메이드 가족뮤지컬’로, 우리가 늘 바라보던 세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가치를 판타지적인 요소로 녹여내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출판문화대상을 받은 송미경 작가의 단편 동화집 '어떤 아이가' 중 '어른동생' 을 무대화시킨 작품이다. 4월 30일까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공연.
◆ 부모님과 즐기는 '오백에삼십'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부모님, 지인들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공연으로는 생계형 코미디 연극 '오백에삼십'과 추적 코미디 연극 '와일드패밀리'를 추천한다.
연극 '오백에삼십'은 공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보증금 오백만원에 월세 삼십만원에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 떡볶이 장사를 하며 하루하루 허덕이는 일상을 사는 인물 허덕! 베트남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허덕을 만나 사랑에 빠진 살림꾼 흐엉! 법조인을 꿈꾸지만, 매번 낙방을 거듭하는 배변! 가난한 집이 싫어 서울로 상경했지만, 현재는 밤업소에서 일을 하는 미쓰조! 이밖에도 극의 감칠맛을 더하는 주인아줌마와 형사 등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110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객들과 배우가 함께 울고 웃으며 소통하는 작품이다.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 생각없이 웃고 즐기고 싶을때 딱 '와일드패밀리'
'와일드패밀리'는 공연 초보자가 보기 좋은 추천 입문 공연으로, 칼국수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형 오민상! 유도 특채로 형사가 된 동생 오민중! 열혈 순경 이순경! 이밖에 극의 활력을 더하는 노숙자, 들개 등 얽히고설킨 관계 속 숨겨진 비밀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공연.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마당 씨의 식탁'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있는 가족 이야기 '마당 씨의 식탁'은 지금 옆에 있지 않은 식구를 떠올리게 하며 그 식구들과 마주앉아 먹는 따뜻한 밥 한 끼가 얼마나 우리 일상에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다.
연극 '마당 씨의 식탁'에 등장하는 전원생활속 음향 즉, 매미소리, 벌소리, 새소리, 비내리는 소리 등은 듣는 것만으로 마음에 평안을 준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배우들의 동물 마임연기는 잔잔하기만 한 무대에 입체감을 더해준다.
시적인 때로는 음악적인 연출로 기존의 자극적인 소재의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특징으로 봄바람과 같은 따스한 시간을 선사할 가족 연극이다. 5월 13일까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 각박한 사회생활 속 웃음이 필요할 땐 '임대아파트'
연극 '임대아파트'는 가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임대 아파트'를 배경으로 보잘 것 없는 청춘 4명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격려와 사랑을 그린다.
늘 되는 일이 없어 좌절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꿈을 위해 다시 한 걸음씩 내딛는 청춘들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냈다. 배우들의 찰떡 호흡에 웃다 울다 또다시 웃다보면, 9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코믹하다.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애드리브 같은 대사도 이 작품의 별미이다. 대학로 드림씨어터에서 5월 13일까지.
◆ 결혼 또는 이혼을 꿈꾼다면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결혼 전날의 커플과 이혼 전날의 부부, 인생 최대의 터닝포인트를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운명적 하룻밤을 그린 영국 대표 로맨틱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 런던 초연 이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일본, 호주, 독일 등에서 공연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최고의 실력파 배우로 손꼽히는 12명의 배우들이 환상의 케미스트리로 한층 더 로맨틱한 무대를 펼친다.고유진, 박시범, 이준혁이 이혼을 앞둔 남자 ‘잭’ 역을, 김경선, 홍륜희, 오진영이 이혼을 하루 앞둔 여자 ‘캐서린’ 역을 맡아 실제 부부 뺨치는 리얼한 연기를 펼치며 공감대를 자극한다. 또한 결혼을 앞둔 남자 ‘존’ 역은 이태구, 최석진, 임두환 그리고 결혼을 하루 앞둔 여자 ‘캣’ 역에는 강연정, 김보정, 김환희 등 핫한 신예 배우들이 출연해 톡톡 튀는 연기로 무대를 사로잡는다.
이혼을 앞둔 부부를 지켜보다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다. 5월 31일까지 대학로 JTN 아트센터 2관서 공연.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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