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부진에 바이오 투심 위축까지…주가는?

입력 2018-04-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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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실적부진에 하락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 4분기에 가동될 3공장의 수주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며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바이오 투자심리 위축에 당분간 주가가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000원(0.42%) 하락한 4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대까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6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른 여파다. 전날 장 마감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99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10억3500만원으로 21.7%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57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60.6% 하회한 수준이다. 이 증권사 서근희 연구원은 "4분기 가동률 하락 및 3공장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3억원, 406억원 줄었다"며 "영업외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에 대한 재고자산과 관련한 미실현손익 200억원을 반영했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아키젠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68만원에서 65만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강영구 연구원은 "국내외 제약 바이오섹터 조정 추세로 위수탁생산(CMO) 사업부에 적용하는 동종배수를 기존 52.9배에서 48.4배로 하향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사업부 가치를 기존 22조5000억원에서 20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올해 1공장 가동률 49%, 2공장 가동률 60.5%를 목표로 4분기부터 3공장이 가동되면 내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1분기 1공장 품목 다변화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매수를 노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출시에 따른 자회사 흑자전환 등 장기적인 그림이 좋다"며 "최근 주가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당분간 주가는 본격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6일부터 하락하면서 전날 종가까지 16.84%나 빠졌다. 서 연구원은 "센티먼트 악화에 따른 제약 바이오 업종의 주가 하락과 2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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