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측 "LA호텔 파티에 승무원 강제로 동원 안해…대휴도 줬다" 해명

입력 2018-04-25 14:53   수정 2018-04-25 14:58



대한항공이 스튜어디스 10여명을 LA에서 열린 호텔 파티에 동원했다는 폭로에 대해 "강제로 동원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5일 장거리 비행을 한 승무원을 LA ‘파티’에 강제 동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호텔 홍보 수단이나 로비스트들을 위해 당사 승무원을 ‘파티’에 강제로 동원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들이 참석한 행사는 올해 1월 LA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LA 소재 회원 기업체 1600여명이 참석하는 ‘공식행사’"였다면서 "LA 윌셔그랜드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메인 스폰서는 기업 인지도를 제고하고 수요를 확대할 수 있도록 마케팅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이 행사의 메인 스폰서로서 회사를 상징할 수 있는 객실승무원 6명을 참석 시켰다. 아울러 2016년에는 델타항공, 2017년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메인 스폰서를 맡은 바 있으며, 해당 항공사 승무원들도 행사에 수십 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 참석 승무원들은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산하 여객·화물 임직원들과 함께 LA 지역 상공인들에게 대한항공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또한 한국 출발 전에 이미 행사 취지와 목적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며, 다음 비행 전 충분한 휴식을 부여한 후 대휴를 추가로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24일 대한항공이 지난 1월 1조 원을 들여 완공한 LA의 윌셔그랜드센터에서 열린 파티에 대한항공 여자 승무원 10명 가량이 강제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땅콩회항' 논란 이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욕설.삿대질 갑질'까지 재벌 총수 일가의 민낯이 드러나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을의 반격'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한항공 단체 대화방'을 통해 그동안 자행돼 온 한진 총수 일가의 명품 밀반입, 탈세 등을 제보했고 경찰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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