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베이징 모터쇼] 전시장 곳곳에 'SUV·친환경차'…흥행 필수 조건 됐다

입력 2018-04-26 09:56  

모터쇼 절반 이상은 SUV
소형부터 럭셔리까지
車산업 친환경성 강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공간 활용성이 높아 레저 문화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전날 개막한 ‘2018 베이징 모터쇼’에는 이런 시장 흐름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26일 베이징 모터쇼가 열리는 중국 신국제전람센터를 둘러보니 절반 이상이 SUV로 채워졌다. 이뿐 아니라 순수 전기차 등 친환경성을 강조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많았다.

현대차는 입구 마다 SUV로 전시공간(부스)을 꾸몄다. 지난 10일 출시한 소형 엔씨노(한국명 코나)와 ix25, ix35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와 수소차 홍보관을 마련했다.

기아차의 경우 소형 SUV 이파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KX 크로스를 비롯해 이파오, KX7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을 완성하고 대륙 마음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독일 BMW는 전기차 콘셉트 iX3를 처음 내놓았다.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가량을 달릴 수 있다.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270마력 상당의 힘을 발휘한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 하나로 합쳐져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읽을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륜, 후륜, 4륜 등 모든 구동 방식을 지원한다”며 “전동화(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전기 구동)에 관한 청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 국내 출시를 앞둔 소형 SUV인 뉴 X2, 뉴 X4 등도 부스 정중앙에 배치 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중국 시장에 맞춘 신차를 선보인 곳도 있었다. 아우디는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 취향에 맞게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를 늘린 SUV 뉴 Q5 L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는 창천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정식 판매 시기는 올여름 중이다.

뒷좌석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은 110㎜ 더 길어졌다. 매트릭스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반자율주행 기술 등도 탑재했다. 장착한 4기통 터보 엔진은 최고 190~252마력을 낸다.

폭스바겐의 경우 신형 투아렉과 티록을 전시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인 I.D. 비전 시험작(프로토타입)도 내놨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중국에서 SUV 열풍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3종의 SUV 신차를 출시해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라는 긴 이름의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티니는 중국 다롄 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SUV QX 50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모델 X와 90D 등을 내놨다.

특히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둥펑자동차그룹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은 SUV를 집중 공략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팔린 차 2890만 대 가운데 약 1000만 대는 SUV였다. 비중으로 보면 34.6%가량에 달했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흥행 성적표를 받기 위해서는 SUV가 필수적”이라며 “넓은 땅과 긴 이동 거리와 시간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