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경쟁력 굳건
5월 3일부터 액면분할된 주식 거래 진행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열린 '2017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메모리 반도체 생산증가율)는 각각 20%, 40%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반기 수요세가 주춤하다가 하반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올 1분기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메모리 시장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시황 호조세가 이어졌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11라인의 생산 제품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D램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32GB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저전력 LPDDR4X 기반의 uMCP, HBM2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해 실적이 개선됐다. 낸드 역시 모바일용 수요가 둔화됐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용량 솔루션 제품들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비트그로스(메모리 반도체 생산증가율)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보여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낸드플래시는 3D 낸드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급은 일부 완화되겠지만 업체별로 상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함께 휴대폰, TV,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도 보였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은 올 1분기 8600만대과 태블릿 500만대가 판매됐다"며 "전체 휴대폰 판매 중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 수준"이라 했다. 그러면서 "혼합 평균 판매단가(블렌디드 ASP)는 250달러대 중반을 나타났다.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태블릿은 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선사업부 내 블렌디드 ASP는 전기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더블 디바이스(접을수 있는 스마트폰)는 몇 년간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현재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다. 단순히 세계 최초라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부품과 내구성, 새로운 콘텐츠가 발굴 등 충분한 준비가 되면 상용화 시기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TV 사업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현재 50% 후반대 시장점유율로 TV 시장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이라 부르는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40% 이상 점유율로 지속 1위를 지켜왔다"며 "올해도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을 전 세그먼트로 확대해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고 초대형은 삼성이라는 인식을 공고히해 리더십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올레드 매출 비중은 약 70% 중반대"라며 "모바일 시장에서 OLED 수요 약세는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OLED 패널 수요는 하반기부터 회복 가능성이 높다. 원가 절감, 효율 향상, 고객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5월부터 적용되는 주식배당과 액면분할 주식 거래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사회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1주당 1만7700원 1분기 배당실시하기로 결의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 발표하면서 3년 동안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배당액은 전체 배당액 가운데 4분의 1인 2조4000억원을 1분기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액면분할 주식거래 관련해서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영업일간 거래가 금지된다. 5월 3일부터 액면분할된 주식이 거래될 것"이라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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