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30대 여성 직장인의 애환 녹이고 싶었죠"

입력 2018-04-26 14:17   수정 2018-04-26 14:21


배우 손예진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의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주연 배우 손예진, 정해인, 안판석 감독을 만나 8회까지의 여정을 들어봤다.

이날 손예진은 "드라마가 얼마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 촬영하는 것이 소중하고, 아쉽다. 빈말이 아니다. 보통은 언제 끝나지를 체크한다. 벌써 얼마남지 않았다는게 아쉬운 작품은 처음이다. 이런 경험, 배우로서 축복이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멜로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이 작품이 제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성에 있다.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고, 직장 생활을 하지 않지만 여배우로서 사회적 위치, 개인적 30대 후반 여성으로 살아가는 부모님과의 관계, 연예, 일 많은 것들이 대본에 나와있다. 윤진아 캐릭터에 내 고민이 나와있다. 공감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정해인과 호흡에 대해 "실제 연애를 훔쳐보는 것 같다고 말씀해준다. 감독님의 연출 덕분이다. 저희는 최대한 아름다운, 생동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 다른 드라마, 영화 모두 마찬가지다. 그것을 어떤 지점에 포인트를 두고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애드립과 대본에 나와있는 연기를 시청자가 헷갈려 할 수 있었으면 했다. 직장생활 애환, 노래방에서 여자들끼리 노는 것, 회식 때 상사에게 깨지는 것들, 직장인이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30대 여성 직장인의 애환을 녹여드리고 싶었다. 너무 소중하고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첫 방송부터 리얼 멜로라는 호평을 받으며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3위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14일 방송 6회 만에 수도권 7.1%, 전국 6.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그저 아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만들어 가는 멜로 드라마다. 지난 8회에서 드디어 가족들에게 연애 사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한 진아와 준희. 눈치를 보며 숨기기 급급했던 두 사람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데에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진아는 준희의 한없이 보듬어주는 사랑에 불안한 마음도 접고 헤쳐 나갈 용기를 냈다. 함께 손을 잡고 쌓아온 사랑이 두 사람의 내면까지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들이 앞으로 걸어 나갈 길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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