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만명씩 늘어나는 다문화 초·중·고생… 10만명 넘었다

입력 2018-04-26 17:51   수정 2018-04-27 05:07

2018 통계로 본 청소년

전체 초등학생 중 다문화가정 비중 3% 돌파
9~24세 청소년 36년째 줄어 900만명 아래로
고교 졸업자 대학진학률 69%…9년 만에 최저
근무하고 싶은 직장,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 順



[ 이해성/김일규 기자 ] 부모 중 한 명이 귀화인 또는 결혼이민자인 ‘다문화가정’에 속한 초·중·고교생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2006년(9389명) 이후 11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만 9~24세) 수는 899만 명으로, 1982년 이후 36년 연속 줄었다. 총인구 대비 청소년 비율은 역대 최저치인 17.4%로 낮아졌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청소년통계’를 26일 발표했다.


다문화 학생 11년 만에 12배 증가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가정 학생은 10만9387명으로 전년(9만9186명)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년 1만 명 이상 늘어나면서 10만 명을 돌파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9389명)의 11.6배에 달할 정도로 빠른 증가세다.

전체 초·중·고교생(572만5000명)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은 1.91%였다. 전년(1.68%)보다 0.23%포인트 늘어났다. 아직 비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2014년 1%를 처음 돌파한 지 3년 만에 2%에 근접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초등학생(8만2806명)이 대부분이다. 전체 다문화가정 학생의 75.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초등학생(272만6000명)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은 3.0%로 늘었다. 초등생 100명 중 3명은 다문화가정 출신이라는 의미다.

성상환 국무총리실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민간위원(서울대 교수)은 “다문화가정 청소년 숫자는 한동안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은 올 7월(추정) 기준 899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924만9000명보다 줄어들며 900만 명대가 무너졌다. 전체 인구(5163만5000명) 대비 비율은 17.4%였다. 전년(18%)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청소년 숫자는 1982년 1420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6년 연속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 추이대로라면 2060년 청소년 비중이 11.1%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고령사회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738만510명)는 전체 인구 대비 14.3%다. 노인 인구 비율은 청소년 비율과 정반대로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60년엔 총인구 10명 중 4명이 노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 숫자는 줄고 비만율은 높아지고

올해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을 포함하는 학령인구(만 6~21세)는 824만2000명으로 총인구 대비 16%다. 숫자와 비율 모두 역대 최저치다. 초등학생(276만3000명)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으나 중·고교생과 대학생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10년 뒤인 2028년엔 학령인구가 693만3000명으로 올해보다 130만여 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학생 숫자는 줄고 있지만 비만율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 최고학년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율은 17.3%로 나타났다. 2014년 15%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증가세다. 외부 신체활동이 줄고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늘어난 것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청소년 가운데 아침식사를 주로 거른다는 응답은 28.9%로 3년 전보다 5.2%포인트 늘었다. 중·고교생 음주 및 흡연율은 각각 16.1%, 6.4%로 전년보다 각각 1.1%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대학진학률과 취업률은 증감이 엇갈렸다. 지난해 고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68.9%)은 전년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취업률(34.7%)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특성화고, 산업수요맞춤형고 등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초·중·고생이 방과 후 따로 공부하는 시간은 2~3시간(20.9%), 3~4시간(19.8%)이 주를 이뤘다.

대기업보다 공기업 선호도 높아져

지난해 13~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기업 선호도가 대기업을 처음 앞질렀다. 격년으로 벌이는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다.

이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국가기관(25%)을 꼽았다. 이어 공기업(18.2%), 대기업(16.1%) 순으로 선호했다. 대기업 선호도는 2011년까지만 해도 22.9%로 공기업(13.1%)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격차가 줄었고 지난해 처음 역전됐다.

외국계 기업, 중소기업 등을 선호하는 학생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외국계 기업(7.3%)과 중소기업(4.1%) 선호도는 2011년에 비해 각각 1.9%포인트, 1.5%포인트 높아졌다. 해외취업 선호도(4.7%) 역시 같은 기간 1.7%포인트 올랐다.

이해성/김일규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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