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제시, 시장의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량 감소와 중국에서의 수익성 하락,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프로그램 축소 등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만도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한 1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27.6% 줄어든 43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영업이익 553억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
고 연구원은 "납품처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부진을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수익의 최대원천인 중국에서 현대차그룹의 부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미국 GM의 승용 프로그램 축소 및 국내 한국GM 납품감소, 부진한 손익에서도 R&D 지출이 계속되며 상대적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결정변수인 실적과 주가배수에서 긍정적인 변인을 찾아야 하는데, 완성차 회복세가 더디다. 연간 실적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20%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만도가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 연구원은 회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9% 늘어난 1조4400억원, 602억원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2분기는 개선세를 기대한다"며 "수익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중국에서 현대차그룹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매우 높고, 한국GM의 정상화가 예상되며 확실히 신차에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의 탑재율과 자동비상제동장치(AEB) 장착률이 높아질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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