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10시15분 시작된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 도중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은 이어 “대통령이 멀리 온 평양냉면을 편안히…”라고 한 뒤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발언을 정정하고 웃어보였다. 옆자리 배석한 친동생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함께 미소를 지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북측은 정상회담 당일인 27일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하고, 통일각에서 뽑아낸 냉면을 평화의집으로 배달해 옥류관 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판문점=공동취재단/박재원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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