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1시20분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모두 발언을 통해 "평화와 번영, 북남관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런 순간에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늘 현안 문제와 관심사에 대해 툭 터넣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며 "원점으로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는 결과보다는 미래를 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가 되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평화의 집에서 열린 사전환담을 가졌다. 사전환담 자리엔 남측에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했으며, 북한에선 김영철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들어왔다.
김 위원장은 저녁 만찬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그는 "오늘 저녁 만찬 음식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며 "대통령이 멀리 온 평양냉면을 편안히...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여정 제1부부장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 정말 진지하게 솔직한 이런 마음가짐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반드시 필요한 얘기하고 좋은 결과 만들겠다는 걸 문재인 대통령과 기자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간의 만남을 축하해줘서 감사하다"며 "한반도의 봄이 중요한데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전 세계 눈과 귀과 쏠려 있어 그만큼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 분계선을 넘은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며 "국민들, 전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경의를 다시 한번 표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도 통 크게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ㅗ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만큼 10년 동안 못한 이야기를 충분히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하고 통일각에서 뽑아낸 냉면을 평화의집으로 배달해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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