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8억 무슬림 시장 공략 속도…파키스탄에 제과공장 신설

입력 2018-04-27 14:03  


롯데가 18억명 무슬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에 제과 공장을 가동하며 무슬림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의 파키스탄 현지 법인 롯데콜손은 최근 펀자브주 라호르시에 연간 약 600억원 생산 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신설했다.

지난 25일 준공식에 이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은 약 2만2000평 규모로, 롯데 초코파이와 스파우트껌의 최신 생산라인을 갖췄다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스파우트껌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선 '국민 껌'으로 통한다. 3개국 점유율 평균이 70%에 달한다.

스파우트껌은 씹는 순간 껌 중앙에서 천연 과즙이 흘러나오는 액상 형태의 제품이다. 모래바람으로 입안이 건조한 중동지역 소비자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게 롯데제과의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 두 제품을 파키스탄을 비롯해 여러 이슬람권 국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콜손은 롯데가 2011년 파키스탄 현지 식품회사인 콜손의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과자,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하고 있다.

파스타는 현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라면 사업에 진출했다.

1억9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은 14세 미만 인구가 30%를 차지하지만, 과자 시장은 한국의 3분의 1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롯데제과는 분석했다.

지난해 롯데콜손 매출액은 전년보다 10.4% 증가한 1122억원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18억 무슬림 시장에서 초코파이 붐을 일으키겠다"며 "인도에서 가동 중인 2개의 초코파이 공장과 함께 풍부한 생산력과 좋은 품질을 바탕으로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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