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베르사체 즐겨 입는 北 패션아이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27일 오후 6시 15분경 판문점에 깜짝 등장한다.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9년생인 리설주는 금성 제2고 전문반을 마치고 1년간 중국서 유학한 뒤 은하수관현악단에 입단하기 위해 귀국했다 2009년 김정은과 결혼했다. 결혼 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6개월간 교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설주는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서 응원단원으로 참석했다고 국가정보원을 통해 알려졌다.
리설주는 북한 사회에 미니스커트 패션을 선도한 아이콘이다. 그는 김정은과 동행할 때 하이힐과 미니스커트 차림에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녀 화제를 모았다.
미국의 은퇴한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직접 본 리설주에 대해 “구찌와 베르사체를 좋아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말했다.
북한 여성들은 이를 따라 외국 명품 브랜드의 모조품, 일명 '짝퉁'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번 만찬에서 리설주가 어떤 의상으로 '패션 외교'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남북한정상회담 2차 브리핑을 통해 이같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과 리설주는 평화의 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만나는 것은 최초다.
정상회담에 앞서 리설주 동행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예상대로 남북한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식사를 하게 된다.
평양에서 개최된 1,2차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동행했지만 정상 부부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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