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에 대한 수사를 특별검사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은 55%였다. 반대는 26%였고 19%는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갤럽은 “성·연령·지역별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특검 도입에 찬성했다”며 “민주당 지지층(찬성 44%, 반대 37%), 진보층(찬성 48%, 반대 39%)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평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중에서도 특검 도입 찬성이 48%에 달했다. 반대는 33%로 나타났다. 부정적 평가자 가운데 특검 도입에 찬성한 비율은 83%였다. 반대는 6%였다.
갤럽은 인터넷 사용자의 댓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평소 인터넷·SNS에 본인 생각을 글로 남기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4%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는’ 사람은 63%였다.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입장이나 지지 후보를 결정할 때 인터넷 뉴스 댓글을 참고한다는 응답은 23%였다. 인터넷 뉴스 댓글이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부정적’(39%)이라는 답변이 ‘긍정적’(21%)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평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8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95% 이상, 50대 81%, 60대 이상은 49%였다.
한편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73%로 조사됐다. 긍정평가 비율은 올 3월 둘째 주 74% 이후 가장 높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내린 18%로 나타났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730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23%), ‘대북 정책·안보’(10%), ‘외교 잘함’(9%)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52%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12%로 조사됐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7%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5%, 민주평화당은 0.3%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24~2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14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5명이 응답(응답률 3.1%)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