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간 햄버거만 2000개 먹었죠"

입력 2018-04-29 19:15   수정 2018-05-02 09:34

메가히트작 예감… 버거킹 '몬스터 와퍼' 개발팀


[ 안효주 기자 ]
“출시 직전 3개월 동안 햄버거를 매일 30개씩 먹었죠.”

패스트푸드업계에서 히트작으로 떠오르는 버거킹 ‘몬스터 와퍼’ 개발팀. 이들이 몬스터 와퍼를 탄생시키기까지 맛본 햄버거만 2000여 개. 29일 서울 수송동 버거킹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에서 만난 버거킹 개발팀원들은 “매일 새로운 맛을 만들고 맛보느라 몸무게가 7~8㎏ 늘어났다”고 웃었다.

버거킹 메뉴개발팀은 미국 본사와 다르게 한국인 전용 메뉴를 별도로 발굴하는 부서다. 소스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전영욱 과장(37), 패티에 집중하는 이진우 과장(35), 사이드 메뉴를 담당하는 김미옥 사원(26). 메뉴 제조 경력이 다 합쳐 20년에 이르지만 이번 몬스터 와퍼의 개발은 쉽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들은 기본기에 충실하기보다는 특색 있는 햄버거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개발팀은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소고기 패티에 치킨, 베이컨까지 소·닭·돼지 ‘육류 3종’을 몽땅 넣기로 했다. 육질이 주는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 전용 소스인 ‘디아블로 소스’도 발명했다. 하바네로·할라페뇨·베트남 레드페퍼까지 고추 3종을 넣어 매운맛을 강조하고, ‘맛있는 매콤함’을 위해 훈연향을 첨가했다. 한국인의 입맛을 잡으려고 특유의 감칠맛을 담았다.

결과는 대성공. 8개월간 고군분투한 끝에 탄생한 몬스터 와퍼는 출시 3일 만에 10만 개, 1주일 만에 25만 개가 팔렸다. 이름처럼 거대하고 푸짐한 사이즈 덕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수천 번 태그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단기간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몬스터 와퍼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육중한 패티 식감에 맞는 새로운 번 개발이 아직 남은 과제다. 더욱 쫀득한 빵을 써서 씹는 맛을 더하겠다는 것. 전 과장은 “몬스터 와퍼에 이어 올 7월엔 국내에서 찾을 수 없는 재료를 넣어 또 다른 신메뉴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버거킹코리아의 레시피 개발 열정은 미국에 역수출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2013년 개발한 ‘콰트로치즈와퍼’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등 6개 국가로 역수출해 “한국의 햄버거가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을 들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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