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주가는 코스피 이전 상장 완료에 따른 모멘텀 부재, 허쥬마·트룩시마 미국 허가 지연, 전년 대비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42% 하락했다"며 "상반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 재개를 요청하면 올해 말 허쥬마·트룩시마의 허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셀트리온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4%, 8.3% 늘어난 1조1743억원, 5655억원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회사는 연결 기준 매출이 42%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트룩시마와 원료의약품(API) 공급 예정인 테바의 프라마네주맙이 허가 지연됐다"며 "다만 이는 3월부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가 하향되면서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상반기 중으로 생산능력(CAPA) 확장이 가시화되고 투자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3공장 건설 계획 및 최종 후보지를 올해 상반기 내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유럽에서 트룩시마가 기대 이상으로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향후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휴미라·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및 독감 신약(CT-P27) 등 출시를 위해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2020년 투자 사이클에 진입하게 되면서 이전과 같이 고성장은 어렵겠지만 여전히 두 자릿 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3공장이 완공되면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12개월 전망 주당순이익(EPS)에 과거 3년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66배를 적용한 영업가치 24조원에 SC제형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가치 3조4000억원, 셀트리온제약 1조2000억원 및 3공장의 가치 13조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상반기 내 3공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향후 공장 이슈 해결과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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