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남북정상회담 훈풍에 2510선 회복…외인 '사자'

입력 2018-04-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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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로 두 달여 만에 251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98포인트(0.92%) 오른 2515.3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로 250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오후 들어 지수는 상승폭을 다소 키워 2510선도 넘어섰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500선 및 251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2일(2525.39)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서 242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1881억원, 11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52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1758억원 순매수)를 합해 1706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경제협력 기대로 건설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의 업종이 6~11%대 급등했다.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현대시멘트 등 시멘트주들이 8~19%대 뛰었다. 26%대 급등한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주가 3~8%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액면분할로 이날부터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집단소송 피소 우려로 2%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1%대 하락했다.

코스닥은 10.54포인트(1.19%) 내린 875.9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4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 1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3% 넘게 떨어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신라젠,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등 바이오주들이 2~5%대 내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60원(0.80%) 내린 10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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