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 "전편 흥행 뛰어넘으면 소주 한 병 원샷할 것"

입력 2018-05-02 17:59   수정 2018-05-03 06:51

마블 영화 '데드풀2' 홍보차
내한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 유재혁 기자 ] “영화 ‘데드풀2’ 관객이 전편(331만 명)을 능가한다면 카메라 앞에서 소주 한 병을 원샷하겠습니다. 아,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죠? 데드풀이 방금 제 머릿속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하하.”

오는 16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히어로영화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42·사진)가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드풀 캐릭터처럼 뛰어난 재치와 입담을 선보였다. 데드풀은 ‘떠버리 용병(merc with a mouth)’이란 별명을 지닌, 마블 히어로 중 가장 수다스런 캐릭터다. 데드풀이 욕설과 음담패설을 마구 늘어놓는 ‘데드풀2’는 마블 영화 중 드물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제 실제 성격도 데드풀과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저는 나름대로 자체 검열을 하고 말을 하지만 데드풀은 그런 게 없다는 것 정도죠.”

데드풀은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웨이드 윌슨이 온몸에 퍼진 암세포 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강력한 힐링팩터를 얻으며 슈퍼히어로로 거듭난 캐릭터다. ‘데드풀2’는 미래에서 온 용병 케이블(조슈 브롤린 분)에 맞서 데드풀이 초능력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새 팀을 결성하면서 일어나는 모험담이다.

“데드풀은 진실되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세련된 유머도 구사하고요. ‘어벤져스’처럼 지구를 구하는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아이를 살려주고 싶은 작은 목표도 갖고 있습니다. 15세 남자애 같은 마음을 지녔죠. ”

그는 전날 레드카펫에서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이 정도로 큰 환대를 받아본 것은 처음입니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 서울로 이사 오려고 해요. 기자회견이 끝나면 작은 아파트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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