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끝자락인 세곡동의 ‘세곡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74㎡가 지난달 10억원을 돌파했다.
단지는 2012년 준공된 912가구의 아파트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지구내에 있는 단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세곡 푸르지오 전용 74㎡ 13층 물건이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은 지난 1월 8억9800만~8억9900만원에 실거래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9억9800만원에 팔리며 시세가 꾸준히 올랐다. 전용 84㎡는 지난 2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된 후 시세가 꾸준히 올라 지난달에는 10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일선 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전용 74㎡ 물건에는 10억원을 밑도는 호가가 없다.
다만 지난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면서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확 돌아선 까닭에 일부 매도자들은 1000만~2000만원 가량 가격 조정 의사를 내비치기도 한다. 홍호영 푸르지오공인 대표는 “세곡동과 인근 자곡동 아파트들도 매매 거래가 끊겼다”며 “매수 희망자들의 문의는 종종 있지만 가격이 더 내려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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