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지분 20% 확보
≪이 기사는 05월02일(05: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렌탈 플랫폼 분야 1위 회사인 BS렌탈이 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로부터 200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20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S렌탈이 최근 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클럽원 금융센터로부터 각각 100억원의 상장전환우선주(RCPS)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500억원으로 이번에 투자자로 참여한 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투자기관은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렌탈시장의 빠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BS렌탈은 렌탈 플랫폼 분야의 1위 사업자”라며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말했다.
BS렌탈은 2011년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한국 대표를 지낸 전용우 대표가 독립해 만든 렌탈 플랫폼 회사다. 2016년말 매출액(435억원) 기준 시장점유율 53%로 렌탈 플랫폼 분야의 압도적 1위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593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제조회사를 발굴한 뒤 상품을 렌탈형태로 기획하고, 온라인쇼핑몰·홈쇼핑 등 판매채널을 통해 렌탈화된 상품을 판매해주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 채널을 통해 월 평균 39회나 방송을 탔다. 자체 콜센터를 통해 제품상담, 렌탈계약 체결, 사후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조, 금융, 유통이 결합된 독특한 사업구조인 셈이다.
특히 신한카드가 지난해 지분 투자를 한데 이어 약 1000억원의 렌탈채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 BS렌탈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BS렌탈과 신한카드는 향후 제휴관계를 확대해 신한카드가 보유한 2000만 고객을 상대로 BS렌탈 상품을 마케팅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안정적인 결제 수수료를 챙길 수 있고, BS렌탈도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투자자들이 BS렌탈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렌탈 시장의 성장성이 무한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 3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6년 3조7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렌탈 플랫폼의 특성상 제품의 제약이 없는 모든 상품을 렌탈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용우 BS렌탈 대표는 “하나의 상품이 하나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게 렌탈시장”이라며 “지금은 정수기·안마의자 등 특정 품목으로 제한돼 있지만 향후엔 탈모치료기, 여성용 가슴확대 의료기, 코딩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로 상품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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