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방 의혹' 조양호 회장 측 "은밀한 공간 아니다"

입력 2018-05-03 10:17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내 '비밀의 방' 의혹과 관련해 대한항공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3일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조 회장 자택에 일반인이 알아 챌 수 없는 비밀 공간이 있고 이곳에 은밀하게 불법적인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자택 2층 드레스 룸 안쪽 공간 및 지하 공간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지하 공간은 평소에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의 창고"라고 해명했다.

또 "안방 입구 천정 다락과 지하 모퉁이 벽 속에 대형 금고 같은 어떠한 시설물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의혹이 제기된 '비밀의 방'은 전혀 없으며 밀수품 등 불법적인 물품을 숨긴 바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의혹에만 의존해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지난 2일 조 회장 자택 안에 '비밀의 방'이 있고 이곳에 밀수품 등을 보관했다는 직원들의 제보가 잇따르면서 평창동 조 회장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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