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국제현대무용제인 ‘2018 모다페(2018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가 오는 16일 개막한다.
2018 모다페는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국내 최장수현대무용축제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한국 등 5개국, 26개 예술단체, 133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해 27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마로니에 공원 일대 및 이음아트센터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모다페에서 주목할 부분은 개막작과 폐막작이다. 개막을 알릴 무용단은 영국 최고 피지컬댄스시어터로 꼽히는 게코(Gecko)다. 2001년 설립된 게코는 여러 나라 출신의 공연가, 제작자 등과 협업, 실험, 놀이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작품을 창작해 세계 투어를 다니는 무용단으로 유명하다. 게코가 2018 모다페 개막작으로 선택한 ‘더 웨딩(The Wedding)’은 7번째 투어 작품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처음 선보인다. 남성 무용수가 입은 웨딩드레스의 지퍼가 올려지고 춤을 추다가 면사포를 던지고 짓밟기도 한다. 수많은 계약관계 속에 묶인 현대인의 삶을 결혼이란 계약으로 풀어나가며 ‘사랑과 화’ ‘공동체와 개인적 고립’ 등 인간 본선의 복잡성을 표현했다.
폐막작은 ‘현대무용의 나침반’이라고 불리는 최정상의 안무가인 지리 킬리안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가 맡았다. NDT가 이번 모다페에서 보여줄 세 작품은 1978년 창단한 두 번째 무용단인 젊은 무용수 그룹 ‘NDT2’의 대표적 안무가 요항 잉게르, 솔 레옹&폴 라이트풋, 알렉산더 에크만이 각각 맡았다. 2008년 이후 10년 만의 NDT 방한 소식에 국내 무용 팬들의 기대가 높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NDT2 안무가들의 폐막 공연 3개는 모두 매진됐다. 유형종 평론가는 “NDT 안무가들의 움직임은 젊고 활기차며, 작품에서 느껴지는 무용가들의 몸매가 좋아 보는 이들에게 충분히 즐거움을 줄 만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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