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극 <대청여관>, 18~20일 부산서 앙코르 공연

입력 2018-05-07 10:44  

피란시절, 임시수도 부산에서 국악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18~20일 예지당에서 근현대사 기획공연 국악극 <대청여관> 앙코르 공연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대청여관>은 2016년에 첫 개최이후 매년 100% 객석점유율 달성과 더불어 공연이 끝나자 마자 재공연 요청이 쇄도하는 부산국악원 대표 브랜드공연이다. 부산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국악극 <대청여관>은 개원 10주년 기념공연과 함께 올 하반기 10월에 또 한번 무대에 오르며, 부산 이외에도 일본 등 해외에서도 교류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3년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부산근현대사 공연 주제 공모전>에서 ‘대청여관의 국악인들’(시놉시스 구성: 전구슬)을 선정해 “6?25 피난시절에 국악명인들이 부산의 한 여관에서 묵은 적이 있었다”는 구전을 바탕으로 피란시절 국악인들이 부산으로 내려와 대청여관에서 머무르면서 벌어졌을 가상의 고난과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했다.

공연에는 뱃노래과 꽃타령, 가야금 산조, 백구사, 민요와 판소리, 살풀이 등 다양한 음악과 춤이 함께한다. 1950년대의 유행가와 ‘늴리리맘보’, ‘베사메무쵸’,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유행했던 코믹노래인 만요 ‘오빠는 풍각쟁이야’를 더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김미진 단원이 작창한 ‘하늘에 계신 하느님’, 박한규 작곡의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 등의 주제곡으로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국악원 미모의 아이돌, 김세윤의 노래와 마릴린몬로 의상, 여관주인 부부역의 김기원과 이도영 단원의 변사 연기가 눈길을 끈다.

<대청여관>에는 50여편의 연극, 뮤지컬, 영화에 출연, 30여편의 작품 연출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성장한 부산 출신의 배우 겸 연출가 ‘남미정’과 20여편의 연극대본을 집필?기획한 베테랑 작가 ‘박현철’이 함께 참여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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