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후쿠오카·괌·도쿄 順
[ 이선우 기자 ] 올해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가족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가운데 3인 이상 가족 단위 여행객의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일본 오사카 다음으로 인기 있는 가족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과 일본 후쿠오카, 미국 괌, 일본 도쿄 등이었다. 일본은 오사카 외에 후쿠오카 도쿄 오키나와 등 4개 지역이 인기 가족 여행지 상위 10위 안에 들어 식을 줄 모르는 우리 국민의 일본여행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가족 여행지로 오사카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올 연말까지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오사카행 항공권을 예약한 가족 여행객 비중은 무려 10.7%에 달했다. 2위 다낭부터 6위 태국 방콕의 비중은 각각 5~6%대, 홍콩(9위)과 싱가포르(10위)는 비중이 2% 후반에 불과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성한 볼거리로 유명한 오사카는 도쿄에 이은 일본 제2의 도시다. 철마다 절경을 뽐내는 랜드마크 오사카성을 비롯해 각종 매장으로 가득한 쇼핑의 명소 신사이바시, 일본인의 평범한 일상과 맛깔스러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미식여행의 명소 도톤보리로 이어지는 코스는 오사카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박혜련 인터파크투어 마케팅팀 팀장은 “오사카는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1시간 반 남짓으로 가까운 데다 비행기 외에 저렴한 가격으로 배를 이용할 수도 있어 가족여행은 물론 패키지와 자유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오사카를 비롯한 도쿄와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의 주요 도시가 가족 여행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방일(訪日) 한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한 714만200명이었다. 지난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7%가량 늘어난 61만9200명에 이르러 59만4900명이 찾은 중국을 추월하기도 했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친 일본은 3월 전년 동월 대비 18% 이상 증가한 260만7900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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