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서 LP가스 폭발로 2명 사망…주택 4채 파손

입력 2018-05-07 17:03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7일 경기도 양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집 4채가 무너졌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의 주택가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났다.

벽돌로 된 단독주택 2채가 완전히 무너져 집안에 있던 김모(68·여)씨와 이모(58)씨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웃한 주택 2채도 폭발 여파로 지붕이 무너지는 등 집이 일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 2대도 파손됐다.

구조대는 폭발로 인해 집이 완전히 해체되면서 벽돌과 지붕 잔해 등이 바닥에 잔뜩 쌓여 있어 시신수색에 어려움을 겪자 굴삭기를 동원했다.

또 수색견과 인력 55명, 굴삭기 2대를 포함해 장비 23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에 소방당국이 시신 2구를 모두 수습하는 데 약 3시간이나 소요됐다.

만에 하나 인명피해가 더 있는지 수색작업을 더 하고 있다. 그나마 폭발사고가 화재로 번지지는 않아 더 큰 참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폭발 당시 '쾅'하는 굉음과 함께 일대에 뿌연 연기가 피어올랐으나 1차 폭발 이후 연쇄 폭발 또는 화재는 없었다.

최초로 폭발이 발생한 김씨의 집 주변으로도 LP가스 통이 여럿 있어 하마터면 대형참사가 될 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정용 LP가스(20㎏)가 누출되면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현장 길 건너에는 주유소와 자동차공업사도 있어 이웃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마치 전쟁이 일어난 듯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현장 건너편에서 자동차공업소를 운영하는 김우용씨는 "처음에는 우리 가게에서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다"라며 "너무 큰 소리에 깜짝 놀라 119에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농사일을 하러 나왔다가 폭발 사고를 목격했다는 이기원씨는 "뿌연 연기와 함께 폭발 잔재물들이 50m는 넘게 높이 솟아오른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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