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MBC 사옥에 49층 주상복합

입력 2018-05-07 17:29  

신영, 환경영향평가 초안서 공개


[ 선한결 기자 ]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 부지의 49층 초고층 복합건물(조감도) 개발이 추진된다.

7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 복합개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람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지는 옛 MBC 사옥 부지 1만7795㎡다. MBC는 이 부지 건물을 1982년부터 2014년까지 이용했다.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으로 이전하기 전 부지를 매각했다. 작년 6월 신영·GS건설·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영 컨소시엄은 부지에 최고 지상 49층(168m) 초고층 복합건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용적률 959%를 적용받아 연면적 24만5555㎡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이 부지 일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복합시설을 50층 높이까지 지을 수 있다. 단, 전체 건물 연면적의 30%를 비주거시설로 채워야 한다. 신영 컨소시엄은 총 4개 동을 주상복합 40%, 오피스텔 30%, 오피스와 상업시설 30%의 비율로 개발해 이 기준을 통과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층 개발을 놓고 한강 조망과 일조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업지가 한강변 중저층 아파트 밀집지 사이에 있어서다. 부지 바로 옆에는 수정아파트(최고 15층)가 있다. 부지와 한강 사이에는 삼부아파트(15층) 목화아파트(12층) 등이 있다.

신영 컨소시엄은 주변 경관을 고려해 부지를 종횡으로 각각 가로지르는 통경축(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열린 공간) 두 곳을 조성하고 4개 동을 나눠 배치할 예정이다. 층이 높은 건물은 북동쪽에 조성해 일대 일조 영향을 줄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영 측 관계자는 “전체 계획 중 일부 동에만 49층 설계를 적용할 것”이라며 “건축 계획은 향후 심의 결과에 따라 바뀔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신영 컨소시엄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달 건축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준공은 2022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신영 컨소시엄은 내년 초 주거시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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