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내분비종양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개그맨 윤형빈 등이 투병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설사, 구토, 기침, 호흡 곤란 등 증상이 특이하지 않아 조기 발견하기 힘들다. 또 식도, 위, 소중, 췌장, 직장 등 거의 모든 소화기관에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을 감별하기 까다롭다.
종양이 암으로 발전할 경우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기 쉬워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고 예후도 매우 나쁘다.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10배 정도 증가했다.
'유로 다이애그노티카'가 개발한 네오리사 크로모그라닌 A 검사는 신경내분비종양을 표지하는 크로모그라닌 A를 검출한다. 크로모그라닌 A는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혈액에서 높은 수치로 검출돼 종양 발견 예측도가 90%에 달한다. 원발 장기를 가리지 않아 모든 종류의 신경내분비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직을 떼어내지 않는 혈액검사로 검체 체취에 대한 환자 부담이 적다. 검사 시간은 100분 내외로 신속히 결과를 알 수 있다. 최소 검출 한계가 19.2ng/mL로 농도가 낮아도 검출 가능하며 이 수치의 약 1만8000배인 36만ng/mL까지 음성 검체를 정확하게 포착한다. 임상적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79.9%, 97.7%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신경내분비종양 표지자로 크로모그라닌 A를 선정해 검사를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한국은 신경내분비종양 의심 및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과 치료 경과 확인 측면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 받아 2016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됐다.
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유암종이라 불리던 이 질병은 2010년 세계보건기구의 명명·분류법에 따라 신경내분비종양으로 규정됐다"며 "다른 질환처럼 병이 진행된 시점에서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나빠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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